tbn충남교통방송 – 난지도, 박상건 섬문화연구소장 인터뷰

해수욕장, 둘레길, 섬 바다 전망대, 야영 캠핑장
김성애 기자 2025-08-29 10:45:15
매주 금요일 특별하고 아름다운 섬으로 떠나봅니다. 섬씽 스페셜-섬의 문화를 연구하는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오늘 어떤 섬으로 떠납니까?

 
당진에서 가장 큰 섬인 난지도입니다.

도비도에서 배로 20분 소요돼 당일치기

또는 1박2일로 여유롭게 보내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난지도는 해수욕장, 둘레길, 섬과 바다를 조망하는 전망대, 캠핑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소난지도와 대난지도가 연도교로 연결돼 

두 개의 섬을 편리하게 오가며 걷기여행 자전거여행 코스로 좋습니다.


난지도 앞 바다(사진=섬문화연구소DB)


 
난지도는 행안부가 선정한 우리나라 10대 명품섬이고

해양수산부가 우수해수욕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여름시즌 안심관광지로 선정한 섬입니다.

BTS의 멤버 슈가가 추천한 해양의 낭만이 가득한 명품 힐링섬이기도 합니다.

 
2개 섬을 오갈 수 있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일석이조의 섬이네요. 왜 난지도라고 부릅니까?


처음엔 물살이 거세 배가 다니기에 어렵다고 해서 한자로 어려울 난(難)자를 썼는데요.

최근 당진시와 한국관광공사는 

난초 ‘난(蘭)’ 지초 ‘지(芝)’자를 써서 난초와 지초가 많은 섬이라는 뜻의

난지도(蘭芝島)라고 부릅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근처 한강의 난지도 지명도 똑 같은 의미의 섬입니다.

방송에서 많이 듣다보니 많은 분들에게 섬 이름이 낯익을 것입니다.

 
아무튼 지란지교의 어원이 

난초와 지초 향기처럼 아름다운 우정을 뜻하지 않겠습니까?

난지도 섬을 통해 한번쯤 아름다운 우정을 되새김질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합니다

 
유안진 시인의 불멸의 수필인 [지란지교를 꿈꾸며]에서 말한 좋은 친구란,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흉보지 않을 친구”,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죽기까지 지속되길”바랄 뿐“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나며,/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이런 친구가 바로 난초와 지초 향기가 나는 친구입니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아름다운 난지도 안의 섬 풍경을 소개해주시죠?

 
난지도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 조용하고 아늑한 정취와 함께,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섬입니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가능한 데요 

요트, 카약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난지도 전망대에 오르면

우무도, 소조도, 대조도, 비경도, 흑어도, 목섬, 분도, 육도 등 

여러 섬과 푸른 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아래 대난지도해수욕장이 있는데요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 휴양림도 조성되어 있고

해당화와 고운 모래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일몰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갯벌체험, 바다낚시 등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고, 

바다가 펼쳐진 해변가에 야영 캠핑장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난지도해수욕장 조형물(사진=섬문화연구소DB)


 
전망대와 대난지도해수욕장만 가도 다양한 해양레저 활동이 가능하네요.

섬에서 둘레길 걷기, 먹거리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난지도는 힐링 트레킹을 즐기면서 

수려한 해양 경관을 감상하고 마음을 치유하려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둘레길코스는 해수욕장에서 시작해 

난지정~바드레산~응개해변~국수봉~수살리봉~망치봉~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소요 시간은 천천히 걸을 때를 기준으로 총 거리 9.8km 구간에 약 3시간 10분 소요됩니다.

야영지는 해변에도 있고 노지야영지도 있습니다. 

 
난지도는 옛날 염전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서 

대하를 키웁니다. 대난지도의 대하가 유명한 이유입니다. 

가을바람이 불면서 요즘 신선하고 맛있는 대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어부들이 직접 잡은 꽃게도 인기먹거리입니다. 

특히 꽃게탕, 꽃게장을 많이 찾습니다.

 
가을하면 전어인데요. 

벌써부터 포구 식당에서는 전어 굽는 냄새가 입맛을 돋우게 합니다. 

신선한 전어회나 전어구이를 현지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난지도는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부한데요. 특별히 소개할 다른 여행지가 또 있을까요?

 
해수욕장 반대 쪽은 툭 트인 바다입니다. 

섬들이 출렁이는 그 바다뷰 포인트가 대난지도항입니다. 

여객선은 소난지도를 거쳐 이 항구가 마지막 기항지인데요.

대난지도항 방파제등대는 어선들이 오가는 풍경과 높고 푸른 하늘을 비행하는 갈매기들

그리고 점점이 출렁이는 작은 섬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충남 뿐만 아니라 경기도 인천 방향 여객선 항로를 따라 펼쳐진 

섬과 어선들 항해, 선상낚시 모습 등 평화로운 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 포인트가 방파제 빨강등대입니다. 

배들은 포구로 들어올 때 이 등대를 기준으로

우측통행을 합니다.

 
빨강등대는 노을이 지고

바다가 어둑해지면 12.8km 해역까지 

뱃길의 불빛을 비춰주는데요


대난지도항 방파제 빨강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난지도 앞바다에는 

육도 중육도 미육도 풍도 등 여러 섬들이 펼쳐지고

등대는 이 해협을 오가며 전어 새우 꽃게 등을 잡는 어선들까지 

안전한 항해가 가능하도록 해상교통의 신호등 역할을 합니다. 

 
등대 주변에는 맛집과 민박집들이 있습니다.

낮에 바다에서 물놀이 낚시 등을 즐기고

저녁에는 이 등대에 기대어

 
갯바람과 등대 불빛과 호흡하면서

사색과 명상, 하늘에 빛나는 별바라보기

밤바다 야경을 통해

특별한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난지도가 의병투쟁을 했던 섬이라고요?

네, 소난지도 바닷가에는 의병총이 있습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이 침탈되자 

의병들은 내포의 자연지리적 여건과 선박 정박지로 유리한 

소난지도를 근거지로 당진 서산 태안 화성 수원까지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의병투쟁을 전개했는데요. 

 
경기도 수원에서 거병해 막강한 세력을 키우던 의병들은

일본군의 초토화 작전에 밀렸고... 

육지와 떨어진 난지도가 신변안전과 식량조달이 용이해 

섬으로 들어와 거병을 도모하던 중 

일본군이 솔가지로 위장한 배로 기습해 

9시간 동안 총격전이 벌어졌고, 탄약이 떨어진 의병들은 육탄전으로 맞서다가 

41명 전사, 의병 50여명은 바다에 투신해 최후를 맞았습니다.


의병 추모탑(사진=섬문화연구소DB)


 
일제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해상 투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한말의 삼별초’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150여 의병들이 잠든 의병총과 항쟁 추모탑이 

서해바람을 맞으며 의연히 서 있습니다.

 
이곳 소난지도는 여객선이 제일 먼저 거치는 섬인데요.

소난지도 앞에 무인도 분도 우무도가 있습니다

아주 한적한 섬입니다.

조용히 머물기에 좋은 섬마을입니다.

 
난지도가 생태계를 보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이라고요?

난지도는 멸종 위기 종인 가시연꽃이 자생하고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하는 섬입니다

철새들 먹잇감이 풍부해 무인도에 철새들 보금자리가 많습니다. 

 
바삐 바삐 살면서 지친 분들

잠시나마 물새와 야생화와 눈 맞추면서

난지도에서 파도처럼 상큼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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