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도는 경남 사천시에 속해 있으며 삼천포항에서 불과 2km 떨어져 있다. 사천시의 6개 유인도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섬이다. 신수도는 산봉우리와 주변의 크고 작은 바위 등의 수가 52개라 하여 쉰두섬이라 불리기도 하고, 용 모양의 와룡산 용두가 물속에서 솟아올라 신두섬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신수도의 아름다움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선착장부터 시작되는 일주도로이다. 한쪽은 바다, 다른 한쪽은 산으로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길 위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들과 쪽빛바다를 감상하며 여유있는 산책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여기에 매끈매끈한 몽돌이 빼곡히 박혀 있는 몽돌해수욕장과 한가로운 여유가 묻어나는 야영장 및 탐방로 등을 돌아보며 삶의 여유를 즐겨볼 수 있는 섬이다.
국내 해역에 조성된 바다목장 모습(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제공)
신수도는 주변 바다에 부채꼴(V자) 모양으로 참나무 장목을 촘촘히 박고, 쪼갠 대나무발로 장막을 둘러놓은 이색적인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데, 이것이 바로 원시어업기법인 ‘죽방렴’이다. 이것은 썰물과 밀물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어업기법으로, 물살이 급한 연안에서만 가능한 고기잡이 방식이다.
이 신수도에 수산자원의 멸종을 방지하기 위한 ‘바다목장’이 조성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경남 사천시 신수도 해역의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소규모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신수도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사천시의 대행사업으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해역 특성을 고려한 바다목장 조성과 사후관리로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여 수산자원의 증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바다목장은 마치 소나 말 등을 놓아기르기 위해 시설을 설치한 육상의 목장처럼 바다에 인공어초 등으로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는 사업이다. 수산자원을 늘려 어민 소득을 증대시키려는 목적도 갖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사업 대상지인 신수도 해역에 다기능 복합어장 개발과 다양한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넙치 등 저서어류와 볼락을 비롯한 연안 정착성 어류 등의 자원조성으로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복원을 추진한다.
신수도 몽돌해수욕장(사진=사천시 제공)
주요 사업내용은 △적지조사 등 기본계획 수립 △어장조성과 종자방류로 생태기반 공간조성 △폐기물 수거 등 환경개선 등이며, 이와 함께 △효과조사와 사후관리를 연차별로 실시한다.
김태식 한국수산자원공단 자원회복사업실장은“ 지자체·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자원증강과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