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도해로 유명한 남해안에서는 전남 여수부터 남해~통영~거제~부산으로 이어지며 남해안 해상을 관통하는 전체 152㎞ 구간의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건설 구상이 한창이다. 최근 검푸른 바다와 다도해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절경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꿈의 해상도로’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핵심 구간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경상남도는 국토교통부가 국도5호선 기점을 기존 통영시 도남동에서 남해군 창선면까지 43km 연장하는 계획을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도로 지정된 구간은 경남도가 역점을 둬 추진 중인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사업의 핵심이다. 그리고, 남해안 해상을 관통하는 ‘꿈의 도로’ 구축이 본격화되는 의미를 가진다.
이 노선 중 남해 창선면에서 전남 여수까지는 기존 도로(지방도 1024호·남해군도 일부)와 현재 공사 중인 남해~여수 해저터널로 잇는다. 5번 국도와 77번 국도가 연결되는 지점이다. 이번 국도5호선 연장을 통해 통영시 수우도~사량도~도남동 구간이 새롭게 연결된다. 이어 통영시 한산도~추봉도~거제시 동부면을 거쳐 거가대로를 통해 부산광역시 송정동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이 구간에는 가칭 △신남해(창선)대교(4㎞), △사량대교(3㎞), △신통영대교(7㎞), △한산대첩교(2.8㎞), △해금강대교(1㎞) 등 총 5개의 대형 해상교량 건설이 계획되어 있다.

이번에 국도로 지정된 구간의 교량 건설과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여수 ~ 거제가 해상에서 이어진다. 이는 다시 거가대로와 연결되어 부산 녹산까지 이어지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가 완성된다. 5번·7번·77번 국도도 해상에서 연결된다.
또 남해안 관광 활성화 기대도 나온다. 남해안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수많은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도는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남부내륙철도 건설,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건설 등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든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남해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해상국도가 지나는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도로 자체를 브랜드화하고, 공항, 철도 등 주요 교통망과 연계한 해양복합 관광벨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 해상국도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최대 1만 7000대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생산 유발효과 4조4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6967억원, 취업유발효과 2만5518명 등의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운행비용 694억원, 시간비용 458억원 등 연간 1100억원이 넘는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 전망도 나온다”면서 “이 같은 경제 효과를 통해 관광분야 신규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 등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자연스럽게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