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요트’의 기치 아래 11개월간 전 세계 바다를 누빈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경남 통영호’팀 공식 참가 확정
한규택 기자 2025-08-19 17:14:12
한류, 즉 ‘K’의 광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K-pop을 필두로 K-food, K-movie, K-drama, K-animation 등에 이르기까지 계속 확장 중이다. 이제 한류의 엄청난 기세가 어느 분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때마침 내년에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최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국가 대한민국의 섬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될 좋은 기회다.

한국의 섬과 바다를 세계에 알리고 그 정기를 이어받은 우리의 요트로 전 세계를 누비는 국제 이벤트가 기획되어 화제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광경(사진=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요트 레이스인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 2025-26 시즌에 경남·통영을 대표하는 ‘경남 통영호(Team Tongyeong)’가 공식 참가를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세계 최초 무동력으로 중간 기항지 없이 세계 일주에 성공한 영국의 로빈 녹스-존스턴 경 아이디어로 1996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장거리 요트대회이다. 전 세계 주요 해양 도시를 항해하는 극한의 해양스포츠 이벤트로 격년마다 열린다.

2023-24 대회때 영국 포츠머스항으로 들어오는 요트에 환호하는 관객들(사진=경상남도 제공)


이번 2025-26 대회는 2025년 8월 31일 영국 포츠머스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 11개월간 영국,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한국(통영), 미국, 파나마 등을 거쳐 세계를 일주한다. 동일 규격의 요트(Clipper 70, 길이 21.3m) 11척이 총 8개 구간, 74,080km에 걸쳐 레이스를 펼친다. 

특히 지난해 이번 대회의 기항지로 통영의 유치가 확정되면서 다도해를 중심으로 한 500여개 우리 섬의 아름다움과 천혜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해양레저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 통영호' 시안(사진=경상남도 제공)


‘경남 통영호’는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Tongyeong)’을 새기고 전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하며, 경남과 통영을 홍보하게 된다.

‘경남 통영호’는 전문 선장 루 부어만(Lou Boorman)과 항해사 브라이언 유니악(Brian Uniacke)이 이끌며, 두 사람은 각각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의 베테랑 세일러로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선장 루 부어만은 “‘경남 통영호’의 출전은 흥미진진한 도전이 될 것이며, 세계일주 요트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기항지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허브인 통영은 선수단과 관계자 모두가 경험하기를 고대하는 특별한 목적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남 통영호'팀 선장과 항해사(사진=경상남도 제공)


경남도는 이번 참가를 통해 우리나라 섬과 해양관광의 글로벌 도약을 상징하는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6년 3월 통영 도남관광지 일원에서 열릴 기항지 행사에서는 세계 선수단 환영식, 국제해양레저포럼, 요트체험 이벤트, 먹거리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는 해양수산부, 대한요트협회, 주한영국대사관,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기관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약 50만 명의 관람객과 선수 가족, 해외 관계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경남·통영 브랜드는 전 세계 100여 개국 언론과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석한 요트들(사진=경상남도 제공)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남 통영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하며, 세계에서 가장 길고 험한 요트 레이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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