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에도 국내 증시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모멘텀과 양호한 수급 구조를 보이고 있으나, 22일 미국의 군사개입 이후 이란의 대응 양상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져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3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에 대한 해외 시각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6월 G20 국가 주가지수 상승률 순위(단위: %, 블룸버그, 6.20일 종가 기준)를 보면 1위 한국 +12.02%, 2위 튀르키예 +2.04%, 3위 캐나다 +1.23%, 4위 인도 +1.18% 순이다. 평균 △0.6%.
이에 따라, 긴급회의 참석자들은 그 어느때 보다도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간에 긴밀한 공조체계가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시장의 불확실성을 노린 불공정거래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함께 적발시 무관용으로 엄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또한, 새 정부 기대감 등에 따라 나타난 최근 우리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확산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활성화 관련 공약 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크게 공감했다고 전했다.
자본시장 활성화 관련 공약은 일반주주 보호 강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및 토큰증권(STO) 제도화 등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도약은 시장안정이 그 출발점이자 기본임”을 강조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향후 사태 진행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시장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