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艾島)는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에 속해있다. 외나로항에서 0.5km 떨어져 있어, 배를 타면 이동시간이 3분이 채 걸리지 않는 육지와 아주 가까운 섬이다. 애도는 섬 자체가 길쭉하게 생겼고, 마을은 섬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0.177㎢, 해안선 길이 1km이며 인구는 19세대, 34명(2021년 기준)이다.
애도는 쑥이 많이 자라나고 질이 좋아 쑥섬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한자로 쑥의 뜻을 지닌 쑥빛 ‘애(艾)’자를 써서 애도라고 부른다고 한다.
일몰이 아름다운 애도등대(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애도에는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인 '힐링파크 쑥섬쑥섬'이 조성돼 있다. 김상현, 고채훈 부부가 14년간 꽃씨를 심고 가꾼 보기 드문 해상정원으로 꽃정원, 달정원, 태양정원, 수국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섬 구석구석 펼쳐져 있다.
또한 애도는 주민 수보다 두세 배나 많은 고양이가 살아가고 있어서 '고양이 천국'으로 불리기도 하며, 고양이와 주민이 공생하며 살아가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고흥 애도 전경(사진=고흥관광공식블로그 제공)
애도에는 주변 섬들을 밝게 비추는 애도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애도등대는 애도의 바닷가 벼랑 끝에 우뚝 서 있다. 생김새가 성화봉을 닮아 성화등대라고도 불린다
지난 2007년 설치돼 5초 간격으로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고흥 나로도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 안전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애도 주변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고흥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기 좋다. 특히 등대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는 원시 난대림과 돌담길 등 섬의 매력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또한 등대 주변은 일몰 명소로도 손꼽힌다.
고양이 조형물과 낙조 장관(사진=고흥군 제공)
고흥의 가을은 먹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나로도 근해에서 잡히는 삼치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철이 시작된다. 나로도 삼치거리에서 즐기는 삼치회와 삼치구이는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해양수산부는 10월 이달의 등대로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있는 '애도등대'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달의 등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등대 주변 관광 정보는 고흥군 고흥관광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