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수온은 바다 표면의 물 온도를 의미한다. 평년 기준은 최근 30년 그러니까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값이다.

수산과학원이 분석한 올 여름철 우리 바다 수온은 남해와 서해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1.0℃ 내외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근거는 북태평양고기압 강화 및 확장 등 영향으로 폭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고수온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은 장마전선의 소멸 시점, 태풍 발생, 고기압 세력의 확장 양상 및 해류 변동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7월 중순 무렵부터 고수온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여름철 물놀이 이용객과 어민들은 양식장 등 고수온 피해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여름철 해수욕장의 바다 수온은 보통 20°C에서 30°C 사이가 적합한 온도이다.
수온이 지나치게 높으면 해수욕객들의 더위 식히기가 어려울 뿐더러 몸이 더 피로해질 수 있다. 해파리 번식도 활발해지고 바다 이끼 등 해양 생물 활동이 활발해진다. 이들 생물들은 인체에 해로움을 끼친다. 해파리 독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이런 환경에서는 물밖으로 나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그늘에서 쉬는 것이 좋다.

수온 상승은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촉진시키고, 어종의 다양성을 무너뜨리는 등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해 해양 환경과 어업인들에게도 피해를 초래한다.
수온이 높아지면 우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하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좋다. 물놀이 후에는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바다 수온이 낮아지면 저체온증의 위험이 있다. 이로인해 의식 저하, 심장 박동 불규칙,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바다 수온이 20°C 이하일 때는 장시간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심장질환이나 혈압 문제가 있는 이용객들은 차가운 바다에서 위험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는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줘 심장마비,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수온이 낮은 경우 물놀이 중에 몸의 떨림이 있거나 속이 불편하거나 평소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바로 물 밖으로 나오는 게 좋다. 그리고 젖은 옷을 갈아 입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바다 수온에 관한 정보는 해양수산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 해수욕장 바다 수온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 된다. 스마트폰,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바닷가라면 해수욕장 입구나 이용객들이 주로 이동하는 해수욕장 주변 경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곳곳에 바다 수온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도 전국 주요 해수욕장별 실시간 바다 수온 정보를 제공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최용석 원장은 “올 여름에 평년보다 높은 수온이 예상됨에 따라, 어업 현장에서도 수온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고수온 대응 장비 확보, 사육밀도 조절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