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회 장소인 조해영 가옥은 임방울, 김소희, 박초월, 박귀희 등 최고 명창이 머무르며 음풍농월하던 조선팔도 최고의 문화살롱으로 그 유서가 깊은 곳이다. 한옥은 건물과 담장 등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귀중한 문화유산 자료로써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이다.
서정춘 시인의 절친이기도 한 금석학에 관심이 지대한 법학자 조인호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워싱턴대학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증권선물위원회 위원과 덕성여대 법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조인호 관장은 인사말에서 “판소리 단가 호남가에 포함된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이라’는 가사의 직접적인 연원이 되었듯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며 사셨던 제 부모이자 조상의 얼이 스며있는 함라 소재 조해영 가옥에서 우리나라 고미술품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인호 관장은 지난해 함라 고택에 현계미술관(玄谿美術館)을 개관하고 제1회 유애도서겸고기전(唯愛圖書兼古器展)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요전시 품목은 월인석보(1568년 희방사본), 열성어제, 소산 박대성 금강화개도(金剛花開圖), 추사 김정희 선생 친필글씨(간찰),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전기 분청사기, 조선시대 중기 철화백자, 조선시대 후기 청화백자, 당상관 쌍학문 흉배, 목기 소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