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우도 소라축제, 일회용컵 없는 친환경 축제 추진

한규택 기자 2023-04-14 16:13:49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인파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와 폐기물 등으로 축제장 주변은 몸살을 앓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과 탄소중립, 사회적 책임 등의 가치를 실천하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때마침 한 지역축제가 일회용 컵 없는 친환경 축제를 추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도 축제에 사용될 다회용컵 반납기(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우도면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12회 우도 소라축제에 ‘모두가 소통하는 친환경 축제’라는 슬로건에 맞춰 ‘일회용 컵 없는 축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우도 소라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부스(20여 개)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며, 참가자들은 개인 텀블러 혹은 컵을 지참하거나, 현장에서 다회용컵이 제공된다.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우도 특산품 뿔소라(사진=비짓 제주 제공)

개인 텀블러나 컵을 지참한 참석자에게는 청정 우도 캠페인 홍보부스에서 우도 기념품(와펜)을 제공하며, 다회용컵은 보증금이 없는 무보증금 다회용 컵으로, 행사 현장에서만 사용과 반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우도 소라축제에서 청정 우도 캠페인 홍보관을 운영해 축제 참가자를 대상으로 청정 우도 디지털 서약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우도 다회용컵 참여 매장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정 우도를 위한 디지털 서약 홍보 모습(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청정 우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도 소라 축제가 친환경 기반의 지속 가능한 대표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금번 축제가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 실현을 위한 친환경 축제 문화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관광 분야 자원순환 대표 모델을 구축하고자 우도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우도면 주민자치위원회 등과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도 입도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여행을 위한 디지털 서약서 도입, 우도 다회용컵 참여 매장 확대 등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ㅁ

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rsq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이육사, ‘청포도’

이육사, ‘청포도’

내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 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 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 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 파도소리 뜨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