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레트로 감성 자극하는 이색 컵라면 시대

새로운 맛과 재미를 더해 MZ세대・기성세대 겨냥 협업 상품들
장성호 기자 2021-04-20 10:03:47

다양한 이색 협업 상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컵라면 역시 이 같은 유행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프랜차이즈 편의점 ‘이마트24’가 이달 오뚜기 ‘순후추 라면 매운맛’ 판매를 시작했다. 평소 음식에 후추를 뿌려 먹는 것을 좋아하던 이마트24 라면 바이어가 오뚜기 측에 후추를 첨가한 라면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하면서 탄생했다고. 

꽃게랑면(사진=오뚜기)

다양한 이색 협업 상품이 끊임없이 출시되면서, 컵라면 역시 새로운 조합을 특별하고 재밌게 받아들이는 MZ세대에 적극 어필하고 나선 셈이다. 특히, 순후추 라면은 과거 제품에 대한 기성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이를 접하지 못했던 신세대에게는 옛것의 감성을 살리는 선택을 했다. 오뚜기가 보유한 레트로 감성의 순후추를 컵라면 용기 디자인에 활용해 재미까지 더했다. 

이마트24는 라면과 후추라는 전혀 다른 상품군의 조합을 통한 시도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컵라면은 아니지만 이들이 하이트진로 캐릭터 '두꺼비'와 손잡고 출시한 두꺼비 젤리 역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순후추 라면(사진=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번 순후추 라면은 기존에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과 레트로 감성, 이색 협업이 주는 재미 등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라며 “라면을 먹는 즐거움과 재밌는 상품을 SNS에 공유하는 즐거움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와 협업을 진행한 오뚜기는 최근 빙그레와 손잡고 과자 ‘꽃게랑’을 라면으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순후추 라면과 같이 컵라면 용기에 꽃게랑 특유의 디자인을 적용해 과자가 단번에 생각나도록 만들었다. 이 역시 ‘재미’와 ‘맛’을 내세우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와 빙그레의 협업으로 재탄생한 꽃게랑면은 식품기업 간 ”최초로 선보인 협업 제품이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새로운 맛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CU와 삼양 역시 협업을 통해 추억의 과자 ‘짱구’를 ‘짱구 허니시나몬 볶음면’으로 재탄생 시켰던 바 있다. 1970년대 만들어져 현 40·50 세대의 심심한 입을 책임졌던 ‘짱구’의 21세기 판 변신인 셈이다. 

뉴트로 열풍은 ‘복고 패션’으로 대표된 의류 영역을 넘어선지 오래다.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뉴트로가 식품업계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대가 흐를수록 옛날 감성을 자극하고, 신세대의 눈높이에서 재해석 한 ‘뉴트로 식품’의 출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섬TV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 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 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 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 파도소리 뜨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바퀴살이 술을 튀긴다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물결 퍼 올리며 달리는 배의 저편에 한 폭의 수채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 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 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 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 파도소리 뜨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바퀴살이 술을 튀긴다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