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육지의 경계를 허물고 ‘더 가까운 섬’으로

영광군, 섬 주민 여객선 ‘전면 무료화’…10월 본격 시행
한규택 기자 2025-09-25 17:24:16
섬 발전의 선결 요건은 접근성의 개선이다. 그 핵심적인 실천 과제는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을 더 자주, 더 저렴하게 운항하는 것이다. 이를 통한 섬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과 교통복지 강화는 섬을 살기좋은 생활터전이자 매력적인 관광지로서 발전시키는 초석이 된다. 

영광군 섬 운항 여객선(사진=영광군 제공)

최근 섬으로 가는 여객선 운임을 낮추는 각 지자체의 정책이 경쟁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여객선 운임을 버스요금인 1,500원으로 일치시킨 ‘인천 ’i-바다패스’를 시행한 결과 이용객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했고, 이에 따라 섬 관광매출도 35.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전남해남군도 2024년 8월부터 관내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내항 여객선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이용료 전액을 지원해 오고 있다. 

여기에 전남 영광군은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여객선 운임을 전면 무료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안마도 석양(사진=광양군 제공)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 등 영광군 관내 유인 도서 3곳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거주한 주민을 대상으로 여객선 이용 비용을 군이 전액 부담한다. 기존에는 1회당 1,000원의 여객 운임을 주민이 부담했으나 앞으로는 전액 군비로 지원한다. 

더 나아가 향후 차량 운임까지 포함한 전면적 운송비 지원 확대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반 군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여객선 운임 할인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낙월도 전경(사진=낙월도홈페이지 제공)


영광군은 그간 섬 주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택배비 지원', '해상 운송비·물류비 지원', '자가발전 유류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시행해 왔다. 오는 2026년에는 원격 의료서비스로 '비대면 섬닥터 사업’을 도입해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섬 주민들이 안심하고 육지를 오갈 수 있도록 교통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앞으로도 유인도서의 정주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객 유치 등 지역 활력을 높이는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이도 몽돌해변(사진=섬문화연구소DB)

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rsq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등대 노을 낚시 명소, 신진도

등대 노을 낚시 명소, 신진도

신진도는 충남 태안반도 가장자리 끝지점에 위치한 섬으로 해안선 길이가 7km이다. 신진도에는 312 가구에 683명이 거주하고 국가어항이다. 안흥항에서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이육사, ‘청포도’

이육사, ‘청포도’

내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 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 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 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 파도소리 뜨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