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꽃게 풍년, 최근 5년 평균치 95% 육박

국립수산과학원, 최고 140% 전망…무게, 크기 모두 증가
박상건 기자 2025-08-25 11:57:12
올해 꽃게가 풍년이다. 토실토실하고 크기도 커졌다. 어선들의 생산량도 계속 증가추세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은 올해 가을어기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7885톤) 대비 약 104~1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도 서망항 꽃게(사진=섬문화연구소DB)

꽃게잡이 어선(사진=섬문화연구소DB)


최근 5년 평균 1만1539톤의 71~95% 수준이다. 봄어기는 4월 1일~6월 20일, 가을어기는 8월 21일~11월30일이다. 서해 가을어기 꽃게 어획량은 2015년 8615톤에서 2018년 6165톤, 2021년 1만1697톤, 2023년 1만7126톤, 2024년 7885톤으로 증가했다. 

 
올해 가을어기에는 꽃게 어장의 밀집과 분산에 작용하는 서해 저층의 냉수세력이 전년보다 연안 및 남쪽으로 확장되어 꽃게 어장이 밀집해 어획효율의 증가로 이어져 꽃게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을어기 어획량과 통계적 상관성이 높은 월동기(1~2월) 황해난류의 서해 수송량 증가와 봄어기 꽃게 크기의 증가도 어획량 회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봄어기 꽃게 크기는 2020년 13.5cm, 2021년 13.6cm, 2022년 13cm, 2023년 13.8cm, 2024년 12.7cm, 2025년 13.4cm이다.


다만, 장기간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어장이 분산되어 어획량이 줄어들 수 있어, 수과원은 지속적으로 수온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알릴 계획이다.


꽃게 수컷 뒷면 배(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꽃게 암컷 뒷면 배(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아울러, 봄어기 수온 저하로 산란·탈피 시기가 늦춰진 ‘탈피게’(껍질이 물렁한 상태의 꽃게)가 가을어기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나, ‘먹장게’(내장이 검은 꽃게)는 7월 어획시험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아 출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봄어기 서해 꽃게 어획량은 3889톤으로, 2024년(8880톤) 대비 56% 감소했다. 수과원은 이러한 감소의 원인을 전년보다 낮았던 봄철 수온과 지난해 강수량 및 유생 분포밀도의 감소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해 봄어기 꽃게 어획량은 2015년 5146톤, 2018년 2744톤, 2021년 3440톤, 2024년 8880톤, 2025년 3889톤이다. 


채석포항 꽃게(사진=태안군 제공)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04년부터 매년 어기별로 꽃게 어획량 예측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머신러닝, XAI(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꽃게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꽃게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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