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bn충남교통방송이 8일 첫 전파를 송출했다. 충남교통방송은 2023년 8월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재난과 교통정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tbn충남교통방송은 이날 개국 특집프로그램 중 하나로 서해안 해양물류 중심인 뱃길을 밝히는 충남 해역의 대표 등대인 옹도등대에 대해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MC: 옹도는 어떤 섬이고 옹도등대는 어떤 등대입니까?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충남 태안군의 옹도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섬입니다.
그리고 옹도등대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 중 하나로 선정된 등대입니다.
옹도등대는 구한말에 첫 불을 밝힌 후 118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등대 불빛은 자그마치 50km 거리까지 비춰 줍니다.

우리나라 서해안 해상 물동량을 책임지는 3개 항구가 대산항, 평택항, 인천항인데요.
이들 3개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옹도등댑니다.
MC: 옹도 섬의 자연생태학적 가치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옹도는 동백나무 군락이 산등성이로 가는 오솔길 따라 밀집되어 있습니다. 섬 정상부에 형성된 동백나무 숲은 마치 밀림을 방불케 합니다.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동북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파른 절벽으로 돼 있어
주변경관이 아주 수려하고, 산등성이에는 천남성, 찔레꽃, 산벚나무 등 다양한 자생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옹도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 있어서, 지역 관광자원으로서도 잠재적 부가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옹도등대는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 선용 및 체험학습공간을
제공하는 등 친자연적인 해양문화공간으로 잘 조성해놓았습니다.
MC: 옹도가 개방돼 국민의 섬이 됐는데요? 가는 방법과 등대가 갖는 의미라면?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옹도등대는 2013년 6월에 개방됐습니다.
특히 등대애호가들의 명소인 등대스탬프 투어코스로 인기가 좋습니다.

옹도 가는 배는 신진도에서 타는데요. 신진도에서 옹도까지는 12Km 거리입니다.
옹도등대 유람코스는 날이 좋아야 운항하는데요.
등대 가는 코스는 해안국립공원 절경을 둘러본 후, 옹도에 내려
등대 역사와 문화체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섬과 새들의 비상, 어선의 항해, 푸른바다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옹도등대가 무인등대로 전환돼 많이 아쉬운데요. 그러나
서해 끝섬인 격렬비열도까지 2029년부터 정기여객선이 운항됨으로
옹도는 울릉도와 독도처럼, 서해 끝섬으로 가는 기항지 역할을 하면서,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등대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