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일 (목)

동해 해수 온도 사상 최고치 기록

최근 40년 최고…울릉도 적조현상…해양감시 대비 필요
박상건 기자 2021-08-30 15:02:40

해수온 상승으로 적조, 갯녹음 등으로 인해 바다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올해 7월의 동해 평균 해면수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2.7℃가 높은 2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4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동해 아침바다(사진=섬문화연구소DB)

같은 기간 전 지구 해면수온이 0.3℃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동해의 수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다. 

동해의 7월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 2010년대 19.8℃로 지난 30년간 약 0.9℃가량 상승했는데, 올해 7월은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보다 1.5℃나 높을 정도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다. 또한, KIOST에서 운영 중인 독도 해양관측부이에서도 관측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올해 7월의 평균수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IPCC는 제54차 총회(7.26~8.6)에서 2021~2040년 중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 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를 승인했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이다. 

한반도 주변 평년 7월 대비 지난 7월 해면수온 편차(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수온의 상승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SSP5-8.5)에 따르면 2081~2100년에는 1995~2014년 대비 수온이 약 2.89(2.01-4.0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의 해면수온 상승 속도가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며, 최근 울릉도 주변에서 적조현상이 나타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양환경 감시와 대비가 필요하다.

이 사실은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에서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일평균 해면수온 자료를 분석하면서 밝혀졌다. 

최근 40년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변화(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센터에서는 해양기후 시범 계절 전망과 함께 매월 해양기후 지표를 분석한 자료를 내놓고 있어, 해양기후에 관심 있는 국민들은 센터 홈페이지(http://www.ocpc.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웅서 원장은 “해양열파, 적조, 갯녹음 등으로 인해 바다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 우리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다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추세와 변화를 분석, 예측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섬TV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 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 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 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 파도소리 뜨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바퀴살이 술을 튀긴다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물결 퍼 올리며 달리는 배의 저편에 한 폭의 수채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 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 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 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 파도소리 뜨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바퀴살이 술을 튀긴다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