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충견을 닮은 섬, 개섬

해수부 이달의 무인도서 선정…굴이 많이 나는 섬
박상건 기자 2021-04-16 08:40:13

해양수산부는 4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개섬(구도)을 선정했다. 

개섬(사진=해수부 제공)

개섬은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에 위치한 면적 5만6926㎡의 작은 무인도다.

개섬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어미 개가 작은 개(소개섬)를 향해 짖는 모양으로 생겼다 헤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로는 ‘구도(狗島)’라고 표기한다. 

개섬(구도=해수부)

이 섬의 명칭에 깃든 전설로 ‘노부부와 충견’의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 다맥마을에 금실 좋은 한 부부가 자식처럼 키우던 개 한 마리가 있었는데 부부가 세상을 떠나자 노부부의 무덤을 만들고 죽는 날까지 묘 옆에 엎드려 지켰다고 한다. 그래서 섬이 이 충견의 모습과 닮아 ‘개섬’이라 불렸다는 것이다. 12년마다 돌아오는 개띠 해에는 집중적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는 섬이다. 

개섬 주변에서는 예로부터 질 좋은 굴 유생이 많고 잘 자라기 때문에 다맥마을 어민들 대부분이 굴 양식을 하는데, 이곳의 굴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 좋기로 소문난 ‘서포굴’이라 불린다. 

개섬을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무인도서종합정보제공시스템(http://uii.mo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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