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코로나 시대 우리 아이들 정신건강 보살펴야

교육부・보건복지부・의학계 협업으로 유아청소년 건강 집중 대비 필요
김충호 기자 2020-08-14 13:51:11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원격수업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는 지금도 문제이지만 코로나19가 끝난 후 닥칠 경제 위기로 인해 가족 기능의 위기와 맞물려 더욱 크게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신의학 전문가들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가 국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IACAPAP) 국제학회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은 지난 4일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한 한국 정신의학전문가들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에는 전 세계 12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온라인 청중으로 참여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관리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에 대해 경청하고 논의했다. 

자료=서울대병원 제공

김붕년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증상과 기능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 ADHD 클리닉과 우울증 및 불안장애로 내원한 136명의 외래환자를 정신질환의 심각도(CGI-S)와 호전도(CGI-I)로 나눠 관찰한 결과를 보고했다. 

그 결과 약 65%의 환자가 약물치료 등 기존치료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저하게 호전도가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위협 증가 요인으로 전반적 신체활동 감소, 게임 이용시간 증가, 수면시간 감소로 인한 기분저하·분노・긴장 증가, 감염에 대한 공포 및 가짜 뉴스로 인한 불안 증가, 친구-선생님 등과의 교류 및 놀이 활동 감소로 인한 사회적 위축,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 갈등 및 학대 위험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 코로나 감염 공포로 인해 소아청소년정신과 내원율도 줄면서 치료가 위축되고 증상 악화에 대한 치료개입이 지연되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 이런 복합적 이유로 소아청소년의 심리적·정신적 건강에 위협이 한층 증가된 상태에서 한국의 정신의학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응은 감염 확진 또는 자가격리 중인 소아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치료강화, 고위험 상태(ADHD, 우울・불안장애를 이미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증상악화에 대한 조기개입 및 조기치료강화, 일반 소아청소년을 위한 예방과 건강 증진으로 나눠 이뤄졌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에서는 비대면 시대에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소아 및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teenstress.co.kr)’를 개편해 활성화시키고, 이를 지역사회와 교육현장에 무상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은 인지적 행동 접근법, 긍정 심리학, 마음 챙김과 휴식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는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염병스트레스 대처방법’이 담긴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고, 이 가이드북은 우리나라와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판으로 출판됐다. 

김붕년 교수(소아정신과)는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는 지금도 문제이지만 코로나19가 끝난 후 닥칠 경제 위기로 인해 가족 기능의 위기와 맞물려 더욱 크게 증폭될 수 있다”며 “교육부, 보건복지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서울대병원 등 관계기관과 정신건강 전문가 등이 협업하는 집중적 대비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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