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래도(덕포나루)는「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그 유래가 등장한다.「해동지도」에서는 동진현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섬으로 표기되었다. ‘항무이도’ 라고도 불린 것으로 보인다.「통진읍지」의 기록에 의하면 현의 남쪽 23리 지점에 위치한 항무이도(抗無耳島)는 둘레가 4리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부래도에 대한 설명에 해당한다.

섬 이름은 강화와 김포 통진 사이로 흐르는 염하(鹽河)를 따라 한강물에 떠내려 왔다고 해서 ‘부래도(浮來島)’라고 불린다. 병인양요(1866년) 때 양현수 장군이 덕포진에서 염하를 도하할 때 강화의 관성진으로 상륙하는 전초기지로 사용했다. 섬 안의 산에는 성터도 남아 있다.
김포시는 지난 3일 부래도 관광자원화사업 공사를 본격적으로 착공했다고 밝혔다. 부래도는 군사적·지리적 특수성으로 수십 년간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101억 원(도비 40억 원, 시비 61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은 ▲17,217㎡ 규모의 부래도 일원에 진입광장과 본섬 둘레길 조성 ▲폭 1.5m, 길이 200m 출렁다리 건설 ▲쉼터와 경관 조성 등이다.
부래도는 완공 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복합문화섬’으로 운영된다. 자연 속 음악회·문화공연·이색적인 ‘멍때리기 대회’ 등 이벤트형 관광, 명항∼함상공원∼평화누리길 순환형 관광코스, 숲속 독서, 철새·습지 탐방 등 생태프로그램 운영, 야간 경관조명과 출입 간소화 시스템을 통한 야간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김포시는 2026년까지 부래도 운영계획을 구체화하고 군부대와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7년 6월 준공 및 시범 운영을 거쳐, 2028년 이후에는 김포 서부권 대표 생태·문화 복합관광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김병수 시장은 “애기봉이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는 것처럼 부래도는 또 하나의 김포 관광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애기봉, 대명항에 이어 부래도까지 갖춘 김포는 수려한 경관과 특별한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시는 김포의 자원을 외부에 널리 알리는 한편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촘촘히 구축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