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7.25.0815 박상건 섬문화연구소장 인터뷰 내용

질문: 안녕하세요 소장님? 오늘부터 ‘특별한 섬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요. 우리나라 섬은 모두 몇 갭니까?
답변: 네,
현재 우리나라 섬 개수는 3399 개입니다.
유인도가 481개, 무인도가 2918 개입니다.
질문: 우리나라 섬 갯수는 늘어놨나요? 줄어들었나요?
답변: 10년 전과 비교하면 500여개가 줄었습니다.
유인도가 무인도로 다시 여러 간척사업 등으로
섬이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경제적 발전 속도만큼 섬은 외로워지고 있습니다.
질문: 충남에 산재하는 섬들은 몇 갭니까?
답변: 네,
충남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1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충남의 섬은 모두 289개이고요.
이 가운데 유인도가 37개, 무인도가 252개입니다.

질문: 충남 섬들의 해양생태계의 특징을 간략히 정리하면 어떤 모습일까요?
답변: 네,
충남의 섬과 바다는 원래 해안선 굴곡이 매우 심했었죠.
그러나 삽교방조제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 서산AB방조제 등
대단위 간척사업으로 단순화 된 형태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섬으로 가는 접근성도 그만큼 용이해졌죠.
충남의 섬은 서해 가장 자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북서계절풍을 바로 받아서, 해안에는 모래가 많이 쌓인 이른바 사빈
그리고 모래 언덕인 사구가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 북서풍이 몰아칠 때는
어느 섬들보다도 바람이 매섭고 눈발이 거셉니다.
반면, 여름에는 세력이 약한 남서풍으로 인해 물놀이하기에 최적인 지역입니다.
그리고 해안의 난대성 기후로 인해 안면도 외연도 등지에 동백나무 후박나무
사철나무 보리밥나무 등 이런 상록활엽수림이 잘 자라고
일부 섬지역의 이런 식생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을 정도입니다.
질문: 이런 충남의 섬 생태계를 활용하는 방식이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답변: 네
아무래도 지정학적 요인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들이 산재한 지역이기 때문에,
충남의 섬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아주 귀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서해 어업전진기지 역할과 대산, 평택, 인천항에 이르는 해상물동항로와 항만 역할,
서해 섬과 해안선이 연이어 펼쳐져 해수욕과 낚시 등 다양한 레저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질문: 끝으로 이런 해양생태계를 자랑하는 섬 가운데 1개만 소개해주시죠?
답변: 네
tbn교통방송에서 2019년 제1회 섬의날 특집으로 소개했던 바로 그 섬인데요.
우리나라 서해 끝섬인 태안군 격렬비열도입니다.

격렬비열도는 대한민국의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섬인데요.
태안에서 55km 떨어져 있습니다.
태안 신진도 안흥외항에서 배를 타면 가의도, 정족도, 옹도, 궁시도, 하사도, 난도,
우배도, 석도...이런 섬들을 지나 망망대해를 1시간 정도 더 가면 만나는 서해 마지막 섬이
격렬비열도입니다.
환경부는 격렬비열도가 서해에서 바닷물이 가장 맑고 해안지형이 절경을 이뤄
섬의 보존가치 높아 등급을 최상급으로 평가했고요.
해양수산부는 서격렬비열도를 2014년 절대보전 무인도서로 지정했고,
2017년 5월에는 서격렬비열도를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했습니다.
올해는 ‘등대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대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격렬비열도는 서격렬비열도, 동격렬비열도, 북격렬비열도 이 삼형제 섬이
1.8㎞ 간격으로 망망대해에서 출렁이고 있습니다.
격자모양으로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이라고 해서 격렬비열도라고 부르는데요.
그러나 북격렬비열도에 있는 등대 옥상에서 바라보면,
특히 드론을 띄어 전체 섬을 내려다보면 마치 황소가 드러누워 두 눈을 껌벅껌벅
작은 섬들을 보호하고 있는 모성애 상징 같은 그런 섬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먼 바다로 다시 비상을 꿈꾸는 그런 섬이 격렬비열도입니다.
격렬비열도는 7000만 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형성된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이 섬에는 2명의 등대원이 근무 중이고, 아직 정기여객선은 다니지 않습니다.
2029년 연안항이 완공될 예정인데요. 그 때는 누구나 편리하게 갈 수가 있겠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섬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많은 휴가철인데요. 섬여행 때 특별히 알아둘 사항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답변: 네
섬은 날씨 변화가 심합니다. 여름이지만 생각보다 춥고 바람이 많습니다.
반드시 여벌을 챙시고요.
성수기에는 배시간이 유동적입니다.
특히, 썰물 시간에 선착장을 이용할 수 없는 포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섬은 물때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배가 못 오는 경우가 있거나
다른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시간과 선착장 체크가 필수입니다.
배를 탈 때 미리 선원에게 묻거나 민박집 주인에게 배시간 체크를 부탁해두면 좋습니다.
작은 섬에는 현금 지급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약간의 현금을 지참하는게 좋습니다.
섬은 통신시설이 미약한 곳이 많아서 카메라, 핸드폰 밧데리가 빨리 소모됩니다.
여분의 충전기, 특히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메모리 카드까지 여유있게 챙기시길 바랍니다.
평소 먹던 약을 꼭 챙겨가시고, 만약 챙기지 못한 상태에서 풍랑주의보라든지,
어떤 사정으로 배가 운항하지 못한 상태서 갑자기 아프다면,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비상시 섬에서도 경비정 헬기 등을 이용한 국가교통지원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섬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