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변화 속에서 한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K-콘텐츠아카데미포럼(KOCAF, 이하 코카프)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 집단적 성찰의 결과물로서 입문서 『한류 101』을 출간한다. 이는 한류에 대한 단순한 설명서가 아닌, 한류의 본질을 다층적으로 해석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공동의 시도이며, 학계와 현장, 정책과 수용자, 국내외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협력 산물이라는 평가이다.

『한류 101』의 기획 주체인 KOCAF는 2024년 2월, “한류를 재구상하고 그 지속가능성을 논의하자”는 문제의식 속에서 출범한 비영리 민간 포럼이다. 방송, 영화, 게임 등 콘텐츠 업계의 실무자들, 한류 연구자 및 교육자, 문화정책 전문가들, 그리고 전 세계의 수용자들과 연결된 실천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이 공동체는 단순한 토론회나 네트워크를 넘어서는 지식 실천형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한류 101』은 KOCAF의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된 첫 책이다. 이 책은 단일한 시선이 아닌 복수의 관점이 조율되는 구조로 완성됐다. KOCAF는 초기부터 이 책을 “누군가의 설명서가 아닌, 모두의 입문서”로 만들자는 목표 아래, 기획에서 집필까지 전 과정을 공동 창작 모델로 운영했다.
책의 기획에는 방송 PD이자 콘텐츠 연구자인 배기형 박사가 참여했으며, KOCAF의 공동 창립자이자 한류 현장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실천가인 정길화 원장이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편집장으로 참여한 심두보 교수(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각 저자의 글을 조율하며 논지의 일관성과 입체성을 동시에 확보했고, 이 뜻에 동조한 현장 전문가이자 필자인 KOCAF 회원들이 선뜻 나서 제작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책에는 학계와 현장, 국내외 전문가 약 20명이 집필자로 참여했다. 박소정 교수, 이성민 교수, 조영신 박사, 유진희 박사, 곽동균 박사, 채지영 박사 등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르별·주제별 분석을 담아냈으며, 일본의 조호 야마모토와 같은 해외 실천가의 시각 또한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한류 101』은 한류 담론을 재구성할 수 있는 입체형 입문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기획자로 참여한 배기형 KBS PD는 “『한류 101』은 누가 한류를 정의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사유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책”이라며, “이 책이 한류를 사랑하는 이들 모두의 출발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책의 편집장이자 집필자 중 한 명인 심두보 교수(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 『한류 101』은 한류의 복잡성 속으로 처음 발을 내딛는 독자들을 위한 입문서”라면서 “‘101’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처럼, 한류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한 콘텐츠 소개나 홍보를 넘어서, 한류가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되는 역사적·사회적·경제적 조건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