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지정 

한규택 기자 2023-06-23 16:34:42
고군산군도는 군산시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 해상에 위치한다. 선유도,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관리도, 장자도, 말도 등 63개 섬들이 군락을 이룬다. 서해바다가 창조한 수려한 경관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천혜의 해상관광공원이다.

고군산군도의 해발 150m 낮은 구릉성 섬들이 여러 산처럼 무리지어서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신선이 노닐던 섬’인 선유도를 대표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 수려한 해변과 어촌 풍경을 간직한 섬이 이어진다. 새만금방조제 및 고군산로로 주요 섬들과 육지가 연결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유도 망주봉(사진=군산시 제공)


최근 이 고군산군도의 우수 지질자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산북동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 선유도 망주봉, 말도 습곡구조 등 군산 내 우수한 지질자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곳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곳이다.

고군산군도 낙조(사진=군산시 제공)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면으로 개최된 제28차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에서 고군산군도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안)이 최종 의결됐다.

고군산군도는 신원생대(9억 년 전) 때 형성된 암석과 백악기(650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습곡 등의 변형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백악기 한반도 서해안 일대의 지구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방축도 독립문바위(사진=전북도 제공)


이번 신규 인증으로 전북서해안권, 진안·무주에 이어 전북 도내 3번째 국가지질공원이 탄생했으며, 국가지질공원은 전국 13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났다.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은 자연이 만들어낸 수려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도서형 지질공원으로 총면적은 113.01km2(도서 및 해역 68.4, 육상 44.61)이며, 지질명소 10개소*가 분포돼 있다.
 * 10개소: 말도 습곡구조, 선유도 망주봉, 방축도 독립문바위, 광대도 책바위, 무녀도, 야미도, 대장도와 할매바위, 신시도, 명도 얼룩말 바위

선유도를 중심으로 펼쳐진 고군산군도 전경(사진=섬문화연구소DB)


전북도는 향후 국제적 가치규명을 위한 학술조사 등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탐방 프로그램 개발과 주민 소득 상품 발굴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가 브랜드의 인증과 효율적인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예산 확보 등 관련 과업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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