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섬에서 가족 논픽션 찍고 싶은 이유

[칼럼] 섬에서 가족 논픽션 찍고 싶은 이유

섬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는 대목이 있다. 나는 30대에 들어서기까지 섬에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내륙인(?)이었다. 섬에 대한 추억은 영화, 텔레비전을 통해 만들어지고 견고해졌다. 멀리 수평선과 함께 한가로이 떠다는 배들의 중심, 뜀박질하면 5분에서 10분이면 끝까지 다다를 수 있는 작은 곳. 등대와 등대지기, 섬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기잡이하며 사는 것으로 생각한
박상건 기자 2021-05-24 07:36:05
[칼럼] 그리운 섬마을 선생님께

[칼럼] 그리운 섬마을 선생님께

함지박만한 섬들과 작은 전마선, 그리고 푸른 바다까지도 섬사람들의 억센 사투리만큼이나 낯설던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면 증동리. 그 곳은 이제 제 어린 시절의 사랑과 기쁨, 외로움과 눈물이 머물러 언제부터인가 가슴 저리도록 마음속을 파고드는 영원한 고향이 되어 버렸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반짝이는 백사장에서 수평선 너머로 해가 기울 때까지 모래성을 쌓으며 먼 훗
박상건 기자 2021-04-22 1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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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을 펴냈다. 시집은 39쪽에 작품 31편 뿐이다. 작품들 역시 10행 미만으로 짧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놀 괸 하늘만 눈에 차누나박화목, ‘보리밭’ 전문 괜스레 “외로
유인등대의 무인화 정책 이대로 좋은가?

유인등대의 무인화 정책 이대로 좋은가?

현재 우리나라 유인등대의 무인화 정책의 시작은 1994년 격렬비도등대가 무인화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유인등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가족과 떨어진 외로움, 생활식수, 연료운반, 자녀교육 등 열악한 근무환경을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명상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명상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서 두려움이 없는 마음, 그렇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감사와 배려, 겸손과 자비의 명상바람이 새 물결로 출렁출렁 물결치고 있다. 절에서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