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소록도를 찾은 이유

마리안느·마가렛의 43년 헌신적 삶, 널리 알려져야
박상건 기자 2021-04-07 08:15:19

고흥군은 지난 5일 주한 오스트리아 볼프강 앙거홀처(Wolfgang Angerholzer) 대사가 소록도와 마리안느 마가렛 나눔연수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소록도(사진=섬문화연구소 DB)

앙거홀처 오스트리아 대사는 “지난해 국회에서 대한간호협회 주관으로 6.25전쟁 70주년 ‘간호사와 대한민국, 전장의 영웅에서 코로나의 영웅으로’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전시회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를 보았으며, 이를 계기로 두 분 간호사의 헌신과 삶의 애환이 서린 소록도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볼프강 앙거홀처 대사, 윤현덕 국립소록도병원장, 전남도 박영식 국제관계대사, 정하용 고흥군 부군수가 함께하였다. 

소록도를 찾은 주한오스트리아 대사 부부(사진=고흥군 제공)

소록도에서는 한센병박물관, 국립소록도병원 M-치료실, 마리안느와 마가렛 사택을 방문하고,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두분의 발자취가 기록된 기념관을 관람하고 영화를 시청하기도 했다. 

소록도와 기념관 방문을 마친 앙거홀처 대사는 “두 분 천사의 희생봉사에 마음이 숙연해지고 같은 국민으로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며 “오스트리아에 계신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께 소록도의 소식을 전하고, 오스트리아대사로서 두 분의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2017년 개봉작 '마리안느와 마가렛'

정하용 부군수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의 희생봉사와 오스트리아의 적극적인 후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2021 노벨평화상 추천을 통해 두 분의 인류애가 전 세계에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두 분 간호사를 위해 명예도로와 사택 등록문화재 지정, 명예 군민증 수여, 1004 생활안정자금 지원, 마리안느와 마가렛 다큐 제작 및 상영을 했으며, 올해는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을 제정하여 4월까지 후보자를 추천받고 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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