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풍경이 있는 삶]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갈대’ 전문 1956년 <문학예술>에 발표된 이 시는 시인이
박상건 기자 2022-05-13 09: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