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캠핑장 전면 리모델링…한강공원에서 자연체험

캠핑 면적 넓혀 밀집도 낮춰…캠프파이어존・글램핑존 등 캠핑문화 도입
김충호 기자 2021-03-18 09:56:07

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이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2만7000㎡ 규모의 난지캠핑장은 캠핑면당 면적이 약 38% 넓어졌고, 노후 시설과 상시 설치된 텐트의 위생 문제, 텐트 간 밀집 등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의 획일화된 캠핑 형태에서 벗어나 ‘캠프파이어존’, ‘글램핑존’ 등 다양한 캠핑 문화를 도입해 고정형 텐트 대신 개인 물품을 사용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난지도 글램핑존(사진=서울시 제공)

내달 1일부터 문을 여는 난지캠핑장의 특징은 먼저 공간이 넓고 쾌적해졌다. 대여 공간의 면적을 늘리고 캠핑면수를 줄여 밀집도를 낮췄다. 다음으로는 지정된 자리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반캠핑존’(83면)부터 사계절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존’(5면), 잔디밭에서 놀이 활동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캠핑존’(36면)까지 총 124면의 캠핑 공간의 다양화다.

캠핑을 하지 않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26개의 화덕이 설치된 ‘바비큐존’을 마련했다. 공간 구분을 통해 이동이 편리해지고, 캠핑장 내 혼잡도가 낮췄다. 풍부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산책을 즐기거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화장실과 개수대 등 편의시설도 리모델링하고, 신규 설치했다. 

타오르는 장작불을 멍하게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불멍’을 즐기는 ‘캠프파이어존’도 5개소 설치됐다. 여름철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개천’과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설치해 활기를 더해줄 전망이다. 

난지도 캠프파이어존

또 건전하고 안전한 가족여가 캠핑문화 조성을 위해 매점에서 주류・조리음식・폭죽 등 캠핑장 이용에 부적절한 물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텐트 및 그늘막, 바비큐그릴 등 캠핑용품의 대여도 불가능하다. 개인・공중 보건위생 등 청결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글램핑존 외의 공간을 이용할 경우 캠핑용품은 직접 준비해야한다. 

또한, 시민 부담 완화를 위하여 요금체계를 조정했다. 입장료‧대여료 등 복잡했던 요금체계 대신, 예약 시 시설 이용료만 결제하면 된다. 불필요한 요금 부담을 줄여 이용요금도 한결 저렴해졌다. ‘일반・프리캠핑’은 1만5000~2만원, ‘글램핑존’은 10만원이며 ‘바비큐존’ 1만~2만원, 캠프파이어존 5000원~1만원으로, 서울시 내 캠핑장 요금 수준에 맞추어 책정됐다. 

난지도 프리캠핑존

이용 희망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매월 15일에 다음 달 이용 예약이 가능하며 이용 당일 14시까지 예약해야 한다. 예약 신청 후 2시간 내 결제를 해야 하고, 미결제 시 자동 취소된다.

이용시간은 ‘일반・프리캠핑’은 14시 입장, 익일 11시 퇴장이며 ‘글램핑존’은 15시에 입장, 익일 11시에 퇴장해야 한다. 바비큐존은 1차(11시~16시), 2차(17시~22시) 캠프파이어존은 1차(17시~20시), 2차(20시~23시) 등 하루 2회 운영된다. 다만 12~2월의 경우 2차이용 퇴장시간이 1시간씩 앞당겨진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많은 시민여러분께 사랑받는 난지캠핑장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야외 휴식공간으로서 안전하고 건전한 캠핑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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